■ 수상자이란의 여성 인권변호사
시린 에바디(Shirin Ebadi)
■ 선정이유노벨위원회는 ""
이슬람권의 인권향상에 평생을 바쳐온
에바디의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에바디는 변호사 판사 교수 작가로서 민주화와 인권,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의 권익을 위해 싸워왔다""며 ""깨어있는 이슬람교도로서 어떤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 시린 에바디(Shirin Ebadi)1947~
시린 에바디는 테헤란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1974년 이란 최초의 여성 판사가 됐으며 테헤란시 지방법원장까지 지냈다. 하지만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왕정이 무너지면서 '여성은 판사직에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해직됐다.
그는 공직에서 물러난 후 모교인
테헤란 대학에서 법학 강의를 하면서
가족법 개혁 운동에 나섰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이혼이나 상속 문제에서 매우 불리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특히 199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성의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하는 집회를 주도해 온건개혁파인
모하마드 하타미 현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기여했다.
1999년 이후 강경
이슬람 세력이 작가, 지식인을 탄압하면서 일부 반정부 인사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그는 피해자 유족 변호를 맡았다. 특히 여러 명의 대학생을 죽인 테헤란대 기숙사 난입 테러 사건의 배후를 밝혀내기도 했다. 에바디는 이후 더욱 적극적으로 반정부 운동을 하다가 2000년에 “반(反)개혁적 폭력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3주간 옥살이를 한 뒤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았다.
이란 어린이 인권 후원협회 창립자이기도 한 에바디씨는 94년
유엔아동기금(
UNICEF) 후원으로 어린이 인권에 관한 저서를 내기도 했으며 2001년에는
노르웨이 라프토(Rafto) 인권상을 수상했으며, 2003년엔 여성으로서는 11번째, 이슬람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게 되었다.